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은 매년 5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중요한 세무 절차입니다. 특히 프리랜서, 자영업자, 임대사업자, 온라인 수익 창출자처럼 복수의 소득이 있는 개인에게는 정확한 세금 계산이 더욱 중요합니다.
하지만 종합소득세는 단순히 소득에 세율을 곱하는 방식이 아니라, 과세표준, 세율 구간, 누진공제, 소득·세액공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입니다.
종합소득세
종합소득세는 개인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여러 종류의 소득을 모두 합산해 과세하는 세금입니다.
소득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종합소득세의 중요성은 더 커집니다.
종합소득세가 적용되는 소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근로 외 사업소득
- 프리랜서·강사·외주·광고수익 등의 인적 용역 소득
- 부동산 임대소득
- 금융소득(이자·배당)
- 일시적 용역이나 사례비 같은 기타 소득
즉, 연말정산으로 모든 과세가 끝나는 직장인과 달리, 추가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발생합니다.
또한 종합소득세는 ‘종합 과세’라는 이름처럼 단순히 여러 소득을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소득 공제 및 필요경비를 통해 과세표준을 산정한 뒤 세율을 적용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세액 계산을 위해서는 과세표준을 계산하는 단계부터 세율 적용 방식까지 이해해야 합니다.
종합소득세율표 한눈에 보기
2025년 기준 종합소득세 세율은 단계별 누진세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율은 6%에서 시작해 최대 45%까지 적용되며, 구간별로 누진공제액이 존재합니다.
국세청 홈택스
hometax.go.kr
세율 구조는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 가장 낮은 구간은 약 1,400만 원 이하 소득에 6% 세율 적용
- 다음 구간은 약 1,400만 원 초과 ~ 5천만 원 이하 구간으로 15% 적용
이때 낮은 구간에 해당하는 세부담을 조정하기 위해 누진공제가 적용됨
- 5천만 원 초과 ~ 8,800만 원 구간은 24% 세율
- 8,800만 원 초과 ~ 1억 5천만 원 구간은 35% 세율
- 1억 5천만 원 초과 ~ 3억 원 구간은 38% 세율
- 3억 원 초과 ~ 5억 원 구간은 40%
- 5억 원 초과 ~ 10억 원 구간은 42%
- 10억 원 초과 소득부터는 최상위인 45% 세율 적용
이처럼 소득이 높아질수록 세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구조이며, 과세표준이 어느 구간에 속하느냐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이 결정되니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과세표준과 누진공제
▶ 과세표준이 세액을 결정한다
종합소득세 계산의 핵심은 "총수입이 얼마냐"가 아니라 과세표준이 얼마인가입니다.
종합소득세에서 과세표준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됩니다.
과세표준 = 총수입금액 – 필요경비 – 소득공제
예를 들어, 총수입이 5천만 원이더라도 필요경비 2천만 원, 소득공제 1천만 원이 있다면 과세표준은 2천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과세표준이 감소할수록 세율이 적용되는 구간도 낮아지므로 실제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즉, 경비 인정과 공제 적용 여부가 세액을 크게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누진공제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종합소득세를 계산할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누진공제’ 개념입니다.
누진공제는 쉽게 말하면 단계별 누진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도한 세 부담을 조정하는 완충 장치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과세표준이 5천만 원을 조금 넘는다고 해서 전체 금액에 대해 24%의 세율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간을 초과한 일부 금액에만 높은 세율이 적용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를 조정하기 위해 누진공제를 적용해 실제 부담해야 하는 세액이 합리적인 수준이 되도록 합니다.
누진공제가 없다면 소득이 해당 구간을 ‘1원만 초과’ 해도 세부담이 갑자기 크게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구간별로 누진공제액을 설정하여 세 부담이 더 자연스럽게 증가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누진세 계산법
1단계: 총수입금액 파악
사업 매출, 프리랜서 수입, 임대료, 광고 수익 등 1년 동안 벌어들인 총수입을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2단계: 필요경비 차감
사업 운영비, 재료비, 유지비, 광고비, 플랫폼 수수료, 기타 비용 등을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경비 인정 여부에 따라 과세표준이 크게 달라지므로 정확한 증빙이 중요합니다.
3단계: 소득공제 적용
기본공제, 인적공제, 연금보*료공제, 표준공제, 주택자금공제 등 다양한 공제 항목이 세액을 줄여줍니다.
4단계: 과세표준 계산
총수입금액 – 필요경비 – 소득공제의 결과가 바로 과세표준입니다.
5단계: 과세표준에 해당하는 세율 적용
세율표의 구간을 확인해 산출세액을 계산합니다.
6단계: 누진공제 차감
같은 소득 구간이라도 누진공제가 적용되면 실제 세액이 줄어듭니다.
7단계: 지방소득세 추가
산출세액의 10%를 지방소득세로 추가 납부해야 합니다.
8단계: 세액공제·감면 적용
기부금 세액공제, 보*료 세액공제, 고용증대세액공제 등 여러 감면 혜택을 적용해 최종 납부세액을 확정합니다.
예시로 보는 종합소득세 계산
예시를 통해 계산 구조를 이해해 보겠습니다.
▷ 예시 상황
한 개인이 1년 동안 총수입 9천만 원이 발생했다고 가정합니다.
필요경비가 3천만 원, 소득공제가 1천만 원 인정되었다면,
- 과세표준 = 9,000만 – 3,000만 – 1,000만 = 5,000만 원
- 5,000만 원은 15% 구간과 24% 구간의 경계에 위치한 수준
- 이때 적용 세율은 15% 이지만, 누진공제를 빼야 실제 세액이 계산됩니다
- 산출세액 계산 후 지방소득세(10%)를 더하면 총 납부세액이 확정됩니다
이 방식으로 실제 자신이 부담해야 할 세금이 어느 정도인지 스스로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
아래와 같은 경우 모두 신고 의무가 있습니다.
- 프리랜서 수입이 있는 경우
- 사업소득이 있는 개인사업자
- 부동산 임대소득이 있는 사람
- 배당·이자 등 금융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인 사람
- 강의비, 원고료, 인적 용역 등 기타 소득이 있는 경우
- 직장인이더라도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
특히 유튜버, 인플루언서, 디지털 노마드, 온라인 판매자, 배달·대리 같은 플랫폼 기반 업무도 사업소득에 해당하므로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종합소득세 신고 시 주의해야 할 점
1) 경비 증빙은 철저히
간이과세나 단순경비율 적용 대상자라 해도 증빙을 보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증빙 자료가 많을수록 실제 부담해야 할 세금이 줄어듭니다.
2) 누락 소득이 없어야 함
국세청은 카* 매출, 계좌 내역, 플랫폼 수수료, 지급명세서 등을 통해 대부분의 소득 정보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므로 누락 시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3) 신고 기간 안에 제출
신고 기간 이후에는 무신고가산세, 납부지연가산세 등이 부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기한 내 신고가 필요합니다.
종합소득세 절세 팁
▷ 필요경비 최대한 인정받기
사업 관련 비용이라면 최대한 경비로 반영하는 것이 절세의 핵심입니다.
▷ 연금·보* 공제 적절히 활용
연금저축, 개인형 IRP는 세액공제 혜택이 크기 때문에 종합소득세 절세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 기부금 공제 적용
합법적 기부는 세금 절감 효과가 커 가계에도 긍정적입니다.
▷ 장부기장 활용
단순경비율보다 복식부기가 세금 절감에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종합소득세는 ‘세율표’보다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종합소득세를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단순히 세율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총수입 → 필요경비 → 소득공제 → 과세표준 → 누진공제 → 지방소득세
이 흐름 전체를 이해해야 합니다.
세율 구조는 크게 변동은 없지만, 신고 시점에서 적용되는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는 매년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을 통해 소득구간별 세율과 누진공제 개념을 명확히 이해했다면,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 과정에서 훨씬 쉽게 세액을 계산하고 절세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